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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서울국제도서전, 올해 가장 뜨거웠던 순간들 – ‘믿을 구석’의 위로, 굿즈 열풍, 그리고 인기 부스&책까지 총정리

부토니 2025. 6. 28. 13:28


2025년 6월,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은 단순한 책 전시회를 넘어,  책과 독서, 그리고 출판 문화가 트렌드 그 자체가 된 축제의 장이었습니다.  



“믿을 구석(The Last Resort)”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도서전은  불확실한 시대에 책이 우리에게 주는 위로와 희망, 그리고 마지막까지 기댈 수 있는 존재로서의 가치를 한껏 드러냈죠.  

5일간 15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렸고, 특히 20~30대 젊은 독자들의 참여가 두드러졌습니다.

올해 도서전의 화제와 트렌드, 그리고 인기 부스

‘믿을 구석’ – 책이 주는 위로와 안식


이번 도서전의 메인 테마는 ‘믿을 구석’.  
책이 삶에서 마지막까지 기댈 수 있는 안식처임을 다양한 강연, 전시, 북토크,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조명했습니다.  
문학, 과학, 생태, 페미니즘 등 폭넓은 주제가 다뤄졌고,  
힘든 현실 속에서 책이 주는 위로와 용기를 다시 생각하게 했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인기 출판사 부스, 부스마다 긴 대기줄


올해 도서전의 진짜 주인공은 바로 각 출판사의 ‘체험형’ 부스였습니다.  
책을 단순히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자의 색깔과 상상력을 담아낸 공간 연출, 굿즈, 독자 참여 이벤트,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죠.


무제

 


배우 박정민이 운영하는 출판사 ‘무제’는 올해 첫 참가만에 가장 화제의 중심에 섰습니다.
감각적인 디자인과 에피케와의 협업 굿즈, 그리고 박정민 대표가 직접 계산대에 서서 독자들과 소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부스 앞에는 100명 이상이 줄을 설 정도로 인파가 몰렸고, 책과 굿즈가 조기 품절되는 진풍경이 펼쳐졌습니다.

 

민음사


‘상상독서단’ 깃발 키링, ‘글입다’ 필사노트, 컬러 잉크 등 굿즈가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유튜브 ‘민음사 TV’의 조아란 마케팅 부장 등 편집자 사인회에도 긴 줄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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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문학동네, 열린책들 등


국내 대표 출판사들은 신간, 대표 도서, 굿즈, 사인회, 북토크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대거 마련해 부스마다 긴 대기줄이 이어졌습니다.
감각적인 공간 연출과 브랜드 경험, 한정판 굿즈가 특히 화제였습니다.

 

닷텍스트 & 에디시옹장물랭
부스 벽 전체를 책 속지로 도배해 예술적 감성과 편집증적인 집요함을 극대화,
관람객에게 취향에 맞는 컬트물을 큐레이션해주는 체험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이드웨이, 오이뮤 등 독립출판사
독립출판의 개성과 소통을 강조, 부스 내 한정판 굿즈와 작가와의 직접 대화 프로그램이 젊은 관람객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평산책방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직접 부스를 방문해 관람객과 소통하며, 공익적 수익금 활용 등 다양한 의미를 담아내며 도서전의 또 다른 명소가 되었습니다.


타이완관
  올해의 해외 주빈국인 타이완은 ‘Taiwan Sensibility’ 특별관을 통해  
  문학, 예술, 아동 도서 등 대만의 다채로운 출판 문화를 선보이며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습니다.

‘텍스트 힙’과 굿즈 열풍, 그리고 밈


올해 도서전에서는 “책을 읽는 것 자체가 힙하다”는 ‘텍스트 힙’ 트렌드가 두드러졌습니다.  
관람객들은 한정판 북커버, 책갈피, 스티커, 키링, 티셔츠 등  
밈이 반영된 굿즈를 적극적으로 수집하며,  
책과 굿즈 모두를 경험하는 ‘책덕후’들의 축제가 되었죠.  
“책을 사는 것도 독서다”, “외계인 침공 시 책 안 읽은 사람이 먼저 잡아먹힌다” 등  
유쾌한 밈이 담긴 굿즈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습니다.

해외 유명 작가와 셀럽 초청, 그리고 2025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 선정작

대한출판문화협회와 서울국제도서전이 공동 주최한 ‘2025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 공모에서는
디자인, 그림책, 만화(웹툰·웹소설 포함), 학술 등 4개 부문에서 각 10종씩, 총 40종의 수상작이 선정되어 도서전에서 특별 전시되었습니다.

인기 도서와 주목받은 신간

주요 수상작 예시

  •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 『개와 고양이 의학 사전』(사람의집/열린책들)
    • 『끝도 없고 가도 없고 아닌 것도 없는, 여유』(이도)
    • 『밀려나고 새어 나오는』(아트북프레스)
    • 『산 239』(오이뮤)

 

  • 한국에서 가장 즐거운 책:
    • 『꽃에 미친 김 군』(보림출판사)
    • 『마음은 어디에』(그림책공작소)
    • 『많은 사람들이 바다로 가』(문학동네)
    • 『멸치다듬기』(문학동네)

 

  • 한국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
    • 『가비지 타임』(다산북스)
    • 『그리고 마녀는 숲으로 갔다』(고블)
    • 『대운동회 2024 세트』(삐약삐약북스)

  • 한국에서 가장 지혜로운 책:
    • 『그들도 있었다 세트』(도서출판 나무연필)
    • 『그들의 대한제국 1897~1910』(휴머니스트출판그룹)
    • 『다산의 일기장』(김영사)
    • 『마포주공아파트-단지 신화의 시작』(도서출판 마티)

이 외에도 각 부문별로 독창성, 물성, 주제의식, 표현력 등이 뛰어난 도서들이 선정되어
국내외 출판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인기 강연·북토크 & 현장 프로그램

2025년 도서전은 다양한 분야의 작가, 예술가, 평론가, 셀럽이 참여한 강연과 북토크가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습니다.

 


대표적인 인기 강연·북토크는 아래와 같습니다

 

박찬욱(영화감독) × 신형철(문학평론가)
6월 20일, 책마당. 영화와 문학, 그리고 창작의 의미를 주제로 한 대담.
박찬욱 감독의 깊이 있는 시선과 신형철 평론가의 날카로운 해석이 어우러져 큰 감동을 줌.

 

백희나(그림책 작가) × 스토리보울
6월 18일, 이야기와 감각을 주제로 그림책 창작의 비하인드와 상상력에 대한 토크.

 

김민정·박준·안희연(시인) × 소유정(문학평론가)
6월 20일, 시와 일상의 감각, 시 창작의 즐거움에 대한 토크.

 

유현준(건축가) 강연
6월 21일, 건축과 도시, 공간이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대중적으로 풀어낸 강연.

 

손원평(작가), 정대건(소설가) × 허희(문학평론가)
6월 21일, 젊은 소설가들의 창작과 현실, 독자와의 소통에 대한 북토크.

 

김금희(작가), 박정민(배우·무제 대표) × 이다혜(작가, 기자)
6월 21일, 책과 예술, 삶의 용기와 위로를 주제로 한 대담.

 

요시고(사진작가) 강연
6월 21일, 사진과 여행, 일상 속의 예술에 대한 이야기.

 

우지경(여행작가) 북토크
6월 20일, 『쓰기 위해 또 떠납니다』를 주제로 프리랜서 작가의 삶과 여행, 글쓰기에 대한 생생한 경험담을 공유.

이외에도 정보라, 이슬아, 김주혜, 한유주, 김지승, 장류진, 바캉스 프로젝트 등
다양한 분야의 저자와 창작자들이 참여한 북토크와 강연이 현장을 풍성하게 채웠습니다.

현장 분위기와 관람객 반응

도서전 티켓은 개막 전 이미 온라인에서 전량 매진, 현장에는 긴 대기줄이 이어졌습니다.
20~30대 젊은 독자들이 대다수였고, 한정판 굿즈와 사인회, 북토크에 참여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입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책뿐 아니라, 출판사별로 꾸민 감각적인 부스와 체험형 전시, SNS 인증샷 명소도 화제가 됐습니다.


2025 서울국제도서전은  
책을 ‘읽는 것’에서 ‘경험하고 즐기는 것’으로 확장시킨 진정한 문화 축제의 장이었습니다.  

‘믿을 구석’이라는 주제처럼, 책이 우리에게 주는 위로와 즐거움,  새로운 영감이 현장 곳곳에서 느껴졌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올해 화제의 책과 굿즈, 그리고 특별한 경험을 놓친 분들은  
내년 도서전에서는 또 어떤 새로운 부스와 트렌드가 등장할지,  더 풍성해진 프로그램과 함께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